포도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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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Revino.ro의 인스타그램
루마니아는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을 더 많이 생산한다. 2019년 기준 루마니아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화이트 와인이 54.5%를 차지하고,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이 합쳐서 45.5%를 차지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ONVPV(Oficiul National al Viei si Produselor Vitivinicole, National Office of Vine and Wine Products)가 발표한 2022년 기준 통계에 의하면 루마니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품종은 페테아스카 레갈라(Feteasca Regala)와 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로 모두 화이트 품종이며, 국제품종이 아닌 토착품종이다.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것이 메를로이다. 레드 토착품종인 페테아스카 네아그라(Feteasca Neagra)는 아홉 번째로 많이 재배된다.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포도품종 10개를 보면 화이트 와인의 경우 토착품종이, 레드 와인의 경우에는 국제품종이 우세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레드 토착품종인 페테아스카 네아그라가 인기를 끌며 많이 퍼지고 있다.

루마니아와 인접해 있고 페테아스카 품종이 마찬가지로 재배되고 있는 몰도바의 경우에는 토착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에 국제품종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경우 이러한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를 찾을 수 없지만 토착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몰도바에 비해서 현저하게 높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국제품종을 거의 재배하지 않는 코카서스의 조지아와 국제품종이 아주 많이 재배되고 있는 몰도바 사이 어딘가에 루마니아가 위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페테아스카 레갈라(Feteasca Regala)
'Royal maiden'이라는 뜻을 가진 이 화이트 포도품종은 루마니아에서 유래한다. semi-aromatic 품종이며, 꽃 향, 특히 장미와 야생화, 아몬드, 마른 살구 향이 두드러진다. 입 안에서는 그레이프푸르트와 흰 후추의 맛이 느껴진다. 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로 만든 와인보다 질감과 구조감이 좋고, 생산성이 높다.

페테아스카 알바(Feteasca Alba)
'White maiden'이라는 뜻을 가진 이 포도품종은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몰도바에서 유래한다. 흰 꽃 계열과 복숭아, 살구, 시트러스 향이 강하다. 가볍고 신선하면서도 절제된 맛을 선사하지만 섬세한 와인이다. 좋은 산도 때문에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도 사용된다.

페테아스카 네아그라(Feteasca Neagra)
'Black maiden'이라는 뜻을 가진 이 포도품종은 몰도바에서 유래한다. 진한 칼라를 보이며, 블랙 베리, 블랙 체리 같은 블랙 과일과 자두, 계피, 바닐라, 후추 향이 두드러진다. 오크 숙성에 적합하고, 오크 숙성할 경우 스모키한 향과 토스트 빵, 캐러멜 향이 생겨난다. 부드러운 타닌, 좋은 바디감, 숙성 잠재력 등 장점이 많은 품종이다. 프랑스의 무르베르드와 유사하며 우수한 로제 와인 생산에도 적합니다.